
첫 수업 들어가기 전,
먼저 기계 (의료기기?) 앞에서 저의 앞과 옆모습을 찰칵, 손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을 찰칵하더니 저의 아픈 경험과 현재의 몸 상태 및 운동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작성하라 하더군요. 단순한 강의와 몇 가지 운동을 배우는 수업이라 생각하였기에 처음엔 의아하였습니다. 수강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은 그저 일반적인 수업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고 할까요. 다른 수업에서 볼 수 없는 다른 점이 있겠구나! 기대했습니다.
제 기대가 맞았습니다.
먼저, 수업을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신뢰를 느낍니다.
매번 수업 전에 참가 여부를 파악하고, 그때의 인원수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거나 강의와 운동 시간을 조정한다는 것은 참 힘든 과정입니다. 그런데도 삐걱거림 없이 매 수업이 매끄럽게 실시되었다는 것은 교수님과 직원분들의 수고로움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됩니다. 교수님과 직원분들 사이에 rapport 형성이 얼마나 두터운지…. 다른 병원보다 더 체계적이고, 다른 강의보다 더 챙김을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세심한 배려 덕분으로 편하게 수업을 잘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이종덕 교수님은 생각보다 더 따뜻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 상태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원인을 발견하고, 파악하고, 분석해 주신 것도 감사한 데, 그 사람에게 맞는 치료 및 운동법까지 제시하고 연습을 시켜 주심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점심을 먹고 한참 졸린 오후 두 시, 교수님께서 척추 해부도를 설명하실 때 얼마나 졸리던지요. 그러나 너무나 열심히, 너무나 진지하게 설명하시는 교수님 앞에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제 손등을 꼬집었답니다. 아니, 저뿐만 아니라 제 옆의 수강생님도 무던히 애를 쓰시더군요. 덕분에 이제는 척추와 골반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서 제법 아는 척할 수 있다면 착각일까요. 왜 저의 몸이 비뚤어지고, 왜 아픈지, 저의 생활 태도와 식습관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60이 훨씬 넘은 인제야 인지하고 인정합니다. 조금 더 일찍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하지만 교수님! 왜 교수님을 인제야 만났을까 원망하기보다 이제라도 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body balance의 중요성과 기본 운동법을 제대로 익혀 실시한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나이가 들지만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는 것은 저의 희망입니다. 항상 온화한 미소로 저희 수강생을 맞이하고, 조곤조곤 쉽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에게 따스한 봄날의 언덕을 느껴봅니다.
또 다음엔, 수업 전 작성하는 설문지입니다.
일주일간 운동을 제대로 못 해서 대충 엉성하게 작성했는데도, 지금 보니 두 달간의 저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8주간의 저의 기록을 차곡히 정리하여 주신 것에 대해 담당자에게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수업 날! 교수님께서 수업 전에 찍은 사진과 마지막 수업에 찍은 사진을 비교하시고 저의 잘못된 문제점과 저에게 맞는 운동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생각처럼 시행하지 못하는 날이 있어도 저의 생활 속에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항상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엔 더 똘똘하게 배워서 주위 분들에게 자랑하는 경지에 오를 것을 꿈꾸며 2기를 신청합니다.
결석하면 손해 보는 수업!
왜 결석하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지….
모든 분도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2025년 12월 14일 성시미 올림.